박성재 "공수처 수사로 규명될 것" 박정훈 "채상병 소망 지켜달라"

박성재, 야당 단독 특검법 상정 앞두고 퇴장
박정훈 "여야 문제 아냐…채상병 유가족 소망 반드시 지켜줬으면"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6.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21일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거친다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 소회를 통해 "이 정도 사건이면 업무상 과실 치사는 경찰에서, 나머지 내용은 공수처 수사를 거친다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 사건(해병대원 순직사건)은 업무상 과실치사의 범위, 직권남용 부분이 있는지 두 가지 쟁점이 있는데 경찰 수사와 공수처 수사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정상적인 법 제도 하에 만들어진 기구를 이용해 수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여당의 불참 속 야당 위주로 진행된 해병대원 특검법 상정을 앞두고선 퇴장했다.

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가 말씀드릴 기회를 달라고 했는데 주지 않았다. 지금은 업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반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이날 회의 소회에 대해 "그간 말을 못하고 가슴에 담아둔 많은 얘기를 하고 가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후련하다"면서도 "이 사건은 여야 문제도, 진보-보수 문제도 아니다. 우리 사회 정의 문제로 바라보고 해병대원 어머니의 소망을 남은 저희가 반드시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