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위협 'MZ조폭'에 무관용 대응…배후 잡고 돈줄 막는다

대검, 엄정 대응 지시…신종 범행도 구속 수사 원칙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제공) 2023.6.30/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대검찰청이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일선 청에 '무관용 원칙'에 따른 수사, 구형, 자금박탈 등을 지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조직폭력배들이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거나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해운대·수원·평택 등 폭력조직원 집단 난투극 △부산 서면 20대 폭력조직원의 시민 폭행 △'MZ조폭'의 유흥주점 소화기 분사 △인천 꼴망파의 일반 시민 집단 보복폭행 △광주 국제PJ파 조직원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금세탁 △롤스로이스 마약운전 △목포 수노아파의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 등 조직폭력범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MZ조폭'으로 불리는 20~30대가 인터넷‧SNS 등을 통해 단기간에 여러 조직의 조직원을 규합해 온라인 도박사이트, 주식리딩방, 불법사채, 대포통장 유통 등 신종범죄를 저지르고 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과거 조직폭력배가 특정 조직에 소속돼 유흥가 등을 배경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금품을 갈취하던 것과 또 다른 모습이다.

검찰은 2022년 7월 경찰과 수사협의체를 구성하고 발생 초기부터 협력 대응하고 있는데 이번에 대검은 폭력, 갈취뿐 아니라 온라인 도박, 불법사채 등 신종 범행도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피해자에게 합의를 강요하거나 회유를 시도한 사실이 적발되면 더욱 엄하게 구형할 것도 주문했다.

하위 조직원에게 지시하는 배후 세력도 수사해 공모공동정범, 범죄단체조직·활동 등으로 처벌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공판에서 구형 의견을 적극 개진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고 형량이 미치지 못하면 상소 등으로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불법 범죄수익과 조직폭력범죄의 자금원을 추적해 박탈하고 피해자의 형사절차상 권리 보장은 물론 경제적·심리적·법률적 지원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