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목사 "김 여사가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최재영 재출석 "대통령실·국가보훈처 직원 통화 녹취록 전부 제출 예정"
-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31일 "김 여사가 대통령실 직원을 연결해 줬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검찰 조사에 출석한 최 목사는 "이 사건 핵심은 언더커버 취재 형식으로 각종 선물을 주고 청탁을 시도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최 목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조사 이후 18일 만으로 검찰은 지난 조사 이후 최 목사를 출석정지 한 상태다.
최 씨는 조사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24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불행스럽게도 주는 선물을 다 받으셨고 청탁도 절반은 반응이 있었고 절반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대통령실 관계자와 국가보훈처 직원까지 연결해 주는 노력은 하셨다"면서도 "실질적으로 이뤄진 청탁은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건을 처음 기획하고 보도한 인터넷매체 서울의 소리 측은 최 씨가 2022년 5월부터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 및 화장품 등을 선물하면서 통일 TV 송출 재개,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과 국립묘지 안장 등을 청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 여사가 최 씨의 '국립묘지 안장 청탁'을 해결해 주기 위해 대통령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 모 과장을 통해 국가보훈처 사무관 등을 소개해 줬다는 것이 최 씨의 주장이다.
그는 "조 모 과장을 김 여사가 직접 소개해 준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실에 있는 김 여사 측근의 비서 유 모 씨가 그쪽에(조 모 과장) 얘기하니 저한테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훈처 직원이 김 의원 사모님과 저, 대통령실과도 통화했다고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이날 조 모 과장 및 보훈처 직원과의 통화 녹취록과 문자 등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최 목사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김 여사 및 대통령실 직원과의 대화 내용, 청탁 성사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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