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재판 위증' 당사자 "이용당했다는 느낌에 진실 밝히기로"
이홍우, 위증 인정 이유 묻자 "이재명 캠프 관계자 텔레 보고 고민"
"이재명 대선캠프 관계자들, 알리바이 안 맞으니 나한테 증언 주문"
- 서한샘 기자,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정윤미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 허위 증언 사실을 자백한 이유에 대해 "나를 이용했다는 느낌이 들어 진실을 밝히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원장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진행된 위조증거사용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 조사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 캠프 관계자들의 텔레그램 대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원장은 "(이들은) 가짜 알리바이가 짜여 있는 상태에서 신모 경기도 에너지센터장으로 증언을 세우려고 했으나 명백하게 컨벤션센터 주차 입·출차 내역이 있어 활용하기 어려우니 저한테 (증언을) 주문한 것"이라며 "그렇게 저를 이용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레임을 짜놓고 알리바이를 만든 것이나 신 센터장의 증언 내용 등을 봤을 때 진실을 밝히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원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대선 캠프 관계자 박모 씨와 서모 씨는 김 전 부원장의 금품수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 전 원장에게 "재판에서 검찰이 뇌물수수를 특정한 날짜에 김용을 만났던 것처럼 증언해 달라"는 취지로 허위 증언을 부탁(위증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원장은 이들의 부탁으로 지난해 5월 4일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2021년 5월 3일 오후 3시~4시 50분 신모 경기도 에너지센터장과 함께 김 전 부원장을 만나 업무를 협의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달 24일 보석을 청구한 박 씨와 서 씨에 대해 심문할 예정이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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