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대통령실 공천개입 의혹' 검찰 이첩…"한일관계 옹호 종용"

"공천 언급하며 태영호 의원에게 옹호 발언 종용"

이진복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2일 오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며 '태영호 녹취록'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실 공천개입 의혹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정원두)에 배당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이진복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공천을 거론하며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하도록 종용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그러자 한 시민단체가 지난해 5월 윤 대통령과 이 전 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고발을 접수한 뒤 수사4부에 배당해 1년가량 수사했으나 남은 수사는 검찰이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넘겼다.

현행법상 공수처는 사건의 내용과 규모를 고려해 타 기관이 수사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사건을 이첩할 수 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