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뒷돈' KIA 김종국·장정석 오늘 첫 재판…배임수재 등 혐의
FA 앞둔 선수에게 2억 요구…후원사 광고 대가 금품 수수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후원업체에서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KIA 타이거즈의 장정석 전 단장(50)과 김종국 전 감독(56)이 3일 첫 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이날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의 첫 재판을 연다. 두 사람에게 1억 6000만 원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를 받는 커피업체 대표 A 씨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장 전 단장은 2020년 5~8월 자유계약(FA)을 앞둔 KIA 소속 박동원 선수(현 LG트윈스)에게 최소 12억 원의 계약금을 받게 해 주겠다며 세 차례에 걸쳐 2억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감독에게는 2022년 7월 야구장 감독실에서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커피업체 대표 A 씨로부터 선수 유니폼 광고 계약 관련 편의 제공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가 적용됐다.
두 사람에게는 같은 해 10월 감독실에서 A 씨로부터 펜스 홈런존 신설 등 추가 광고 계약 관련 편의 제공 청탁을 받고 각각 5000만 원 등 총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의혹이 불거지자 KIA 구단은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하고 올해 1월 김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법원은 앞서 3월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범죄수익 1억 6000만 원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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