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첫 재판서 마약 투약 혐의 인정
필로폰 투약, 신고하려는 지인 폭행 혐의…보복 폭행은 부인
-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야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오재원 씨(39)가 첫 재판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한대균)는 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오 씨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오 씨의 변호인은 "보복 협박을 제외한 나머지 공소사실에 대해 자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가 오 씨에게도 "내용이 맞냐"고 묻자 오 씨는 "네"라고 답했다.
"보복 목적 폭행·협박을 부인하는 취지가 무엇이냐"는 재판부의 이어진 질문에 오 씨의 변호인은 "폭행·협박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6월 11일로 정하고, 오 씨와 함께 기소된 공동 피고인 하 모 씨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 씨는 2022년 11월부터 1년간 총 11회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0.4g을 보관한 혐의로 지난달 17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회에 걸쳐 지인으로부터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있다.
오 씨는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지인을 저지하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내리치고 협박하며 멱살을 잡은 혐의도 받는다.
한편 오 씨에게 수면제 등을 대리 처방해 준 혐의를 받는 두산베어스 선수 8명은 경찰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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