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사법부 신뢰 회복 위해 공정·신속한 재판해야"

정기 전국법관대표회의…법원행정처, 사법행정 현안 보고

조희대 대법원장이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 상반기 정기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사법행정자문회의 존폐 여부 등 법원 내 주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2024.4.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은 8일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이라는 사법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정기 전국법관대표회의 시작에 앞서 "사법부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 합심해 노력할 때 비로소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를 둘러싼 상황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사법부 구성원 모두가 재판받는 국민의 고충을 헤아려 신속하고 공정한 사건 처리에 최선을 다한다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관 대표들이 설명을 요구한 사법행정 현안을 법원행정처가 보고할 예정이다.

보고 사항에는 △사법행정자문회의 존폐 검토안 △'오후 6시 이후 재판 자제' 등 내용이 포함된 법원행정처와 법원노조 간 정책추진서 관련 논란 △형사 전자소송 준비 상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의장단 선출도 진행될 예정이다.

조 대법원장은 "저는 사법부 구성원 모두의 다양하고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지난달부터 각급 법원을 방문하면서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를 통해 제시되는 다양한 의견들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판사들이 모인 회의체로 2017년 사법행정권 남용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임시로 구성됐으며, 그해 9월 김 전 대법원장 취임 이후 상설화됐다.

사법행정 및 법관 독립에 관한 사항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거나 건의하고, 사법행정 담당자에 대해 자료 제출 등의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