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사 난입한 대학생 4명 구속 갈림길…'집시법 위반'

남부지법 앞에서 성일종 의원 규탄 집회…"당장 사퇴하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의원의 사퇴 및 정계은퇴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회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4.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성일종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당사로 난입한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 4명이 12일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2단독 한정석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는 대진연 회원 4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영등포구 소재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으로 난입해 성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대진연 회원 7명이 해산 요구에 불응하자, 현행범 체포했다. 이 중 4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3일 성 의원은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두고 "다음 세대를 키울 (장학) 제도가 없을 때 (재정국장이) 금괴를 훔쳐 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이토 히로부미 등이) 그 금괴로 공부하고 와 일본을 완전히 개발시켰다"며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지만,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학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심문을 앞두고 서울남부지법 앞에선 대진연 소속 대학생이 성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