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분신 시도' 국힘 전 당협위원장 구속심사 출석…"온몸 던졌다"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해 이틀 연속 분신을 시도한 장일 전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정원 부장판사)은 6일 오전 10시 30분쯤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장 전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4분쯤 덤덤한 표정으로 법원에 나타난 장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당원으로서 온몸을 던져 당에 의견을 낸 것"이라며 "제가 가장 강력한 후보라 생각했는데 저를 빼 공천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 전 위원장은 또 "사법 논란이 큰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나머지 후보를 들러리로 세웠다"며 "저를 통해 정치의 썩은 뿌리를 시정하고 저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신 소동 과정에서 경찰에 휘발유를 뿌렸느냐는 질문에는 "경찰이 무슨 죄가 있다고 그랬겠냐"며 "제지하고 몸싸움하는는 과정에서 휘발유 통 뚜껑이 열려 있었기 때문에 튄 것"이라고 답했다.
장 전 위원장은 앞서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으나 경찰 제지에 불을 붙이지는 못했다. 다만 체포 과정에서 휘발유가 경찰 몸에 묻었다.
장 전 위원장은 다음 날에도 등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였으나 경찰이 즉각 소화기로 진화했고 장 전 위원장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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