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의료인 있을 곳은 진료실·수술실…불법행위 대응은 검찰 책무"

"의료는 공공재…의료법은 최소한의 법적 조치"

이원석 검찰총장. 2024.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하는 것은 검찰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28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되는 의료는 공공재 역할을 하며 절차를 정해둔 의료법은 불가피한 최소한의 법적 조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장은 "다른 사람의 생명·건강·안전을 다루는 일은 어렵기 그지없고 책임의 무게가 한량없으나 그렇기 때문에 성취감을 얻고 자긍심을 갖게 되며 사회적 존경을 받는 것"이라면서 "의료인이 있어야 할 곳은 진료실·수술실·응급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환자와 환자 가족, 국민 모두 의료인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며 의료인 또한 많이 고민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의료인이 의료현장에 복귀해 환자 곁을 떠나지 않고 의견을 낸다면 더 진정성이 있을 것이고 국민과 국가기관은 이를 더더욱 경청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검찰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인적 역량이 최고의 전략자산"이라며 "인품과 실력을 겸비한 우수한 구성원이 검찰의 미래"라고도 말했다.

지난해부터 범죄심리학‧생명공학‧약학‧금융전문가 등을 영입해 온 검찰은 올해 경력검사 선발 절차를 개선하고 신규 검사 선발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아동학대 사건 피해 아동에게 패딩점퍼를 선물하는 등 아동을 보듬어준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최나영 부장검사와 김인선 검사, 박정애 수사관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사건 이후 피해 아동의 할머니는 "포근하고 따뜻하게 잘 입고 있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고 쓴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내가 하는 일이 언제든 내 가족, 내 이웃, 내 동료의 일이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검찰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더 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