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검찰총장과 '은밀 소통' 우려에…"그리 살지 않았다"
법무장관 인사청문회…정치적 중립 우려에 "각자 자리서 최선"
"수사지휘권 필요 긍정적…부정적 사용 보면 폐지도 일리 있어"
- 황두현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김기성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검찰총장과의 관계를 두고 "총장은 총장으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자기 업무를 수행하고, 저는 장관으로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 각자 최선의 자리를 지키는 게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사법연수원 10기수 후배인 이원석 검찰총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각자 자리에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 의원은 앞서 "여당 대표는 한참 후배고 총장은 10기수 아래 후배인데 법무행정 방향이 수사 지휘나 한 장관과의 관계라든지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묻는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박 후보자는 또 "내부적으로 은밀하게 커뮤니케이션(소통)이 있을 가능성은, 그런 걱정이 든다"는 질의에 "죄송하지만 그리 살지 않았다"며 "이원석 총장하고는 여러 번 근무 인연도 있고 기수 차이가 있지만 총장 되고 제 장모님 상갓집에서 한 번 봤다고 하면 믿어주겠느냐"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중립적으로 끌어가겠다는 각오로 받아들이면 되느냐"고 하자 "네"라고 답했다.
검찰 출신의 한 비대위원장과 이 총장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보다도 선배인 박 후보자가 수사에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문답이다.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에 입장을 묻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수사지휘권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부정적 사용의 예를 비춰보면 폐지도 상당히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법무부 장관에게 지휘권 관련 권한과 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사지휘권 폐지 전이라도 극도로 자제해서 사용해야 하고 가능하면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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