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오늘 첫 재판…1심 유죄 윤관석과 공모 여부 쟁점
전당대회서 '6650만원' 돈봉투 살포 개입 혐의 구속 기소
핵심인물 윤관석 1심 징역 2년 실형…영향 불가피할 듯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첫 재판이 2일 열린다.
앞서 지난달 31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실형을 받은 만큼 이에 대한 송 전 대표의 입장도 관심을 모은다. 그간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모든 신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김정곤 김미경 허경무)는 이날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된 송 전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심리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당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하던 2021년 3월30일 지역본부장 10명에게 총 650만원을 제공하고 같은 해 4월19일 국회의원들에게 살포할 돈봉투 20개(총 6000만원)를 윤 의원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송 전 대표가 사업가 김모씨와 이성만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에게 각각 부외 선거자금 50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했다.
이와 함께 송 전 대표는 2020~2021년 자신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불법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이미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 의원과 강 전 감사의 1심 결과가 나온 만큼 송 전 대표 재판에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의원과 강 전 감사는 지난달 31일 정당법 위반 혐의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8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송 전 대표 재판에서는 이들과의 공모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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