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원아시아 별도 혐의 압수수색…김범수 소환 시기 미정"
"17일 원아시아 압수수색…시세조종 외 혐의 잡았다"
- 서상혁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홍유진 기자 = 검찰이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카카오와 공모해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의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검찰이 또 다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3일 서울 양천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아시아파트너스를 이달 17일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M엔터 관련 수사를 하다 별도 혐의를 포착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해 2월16~17일, 27~28일 SM엔터에 대한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앞서 18일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시세 조종 사건을 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SM엔터 시세 조종 피의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지만 김범수 전 의장 소환시기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도 아직 소환되지 않았다. 이 부문장은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저가 매수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바람픽쳐스에 투자한 만큼 시세차익을 몰아주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씨는 현재 참고인 신분이다.
남부지검은 이달 초 금융당국의 BNP파리바홍콩법인·HSBC홍콩법인의 불법공매도 고발 사건을 접수하고 금융조사2부에 배당했다.
두 회사는 560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하는 행위로 자본시장법에 의해 금지된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받은 자료가 방대하다"며 "자료 검토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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