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인자' 대검 차장 신자용…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정(종합)

법무부, 대검검사급 검사 전보 인사 24일자 시행
'윤석열 사단, 한동훈 복심' 평가…尹검찰 대변인

신자용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검찰 2인자'로 불리는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사법연수원 28기)이 보임됐다. 신 차장검사의 빈 자리는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29기)이 메운다.

법무부는 대검검사급 검사 2명의 전보 인사를 24일자로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심우정 대검 차장이 신임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대검 차장 자리는 4개월 여 만에 공석이 됐다. 과거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검 차장에서 2022년 9월 검찰총장이 되면서 1년간 주인을 찾지 못했다.

법무부는 "대검 차장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차장검사와 권 검찰국장 모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 근무한 인연이 있다.

신 차장검사는 전남 장흥 출생으로 순천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9년 사법연수원을 수료, 공군법무관으로 복무했다. 2002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한 후 대전지검 천안지청, 광주지검, 법무부 등을 거쳤다.

신 차장검사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일원이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복심'으로 통했다.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재직 당시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돼 윤석열 대통령, 한 전 장관과 함께 근무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2017년에는 특수1부장을 맡아 당시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함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 조작 의혹 등을 수사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과장을 거쳐 2019년 8월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기용됐다. 2020년 2월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과 윤 총장간 갈등을 계기로 좌천됐다가 윤석열정부 출범과 함께 5월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에 올랐다. 신 차장검사는 한 전 장관이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준비단 총괄팀장을 맡았을 만큼 한 전 장관의 신뢰가 두텁다.

권순정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 ⓒ News1 구윤성 기자

검찰 조직의 인사와 예산을 관리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권순정 기획조정실장이 맡는다. 권 국장은 기조실장 직무대리도 겸한다.

권 국장은 서울 출생으로 단국대부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3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하고 춘천지검 원주지청,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 의정부지검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 법무부에서 법무과장, 검찰과장을 지냈고 2018년 서울중앙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낼 당시 형사2부장을 맡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 코오롱 인보사케이주 관련 수사 등을 처리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19년에는 대검 대변인을 맡았다. 전주지검 차장,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을 지내다가 윤석열정부 출범 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기조실장을 지내왔다. 권 국장은 한 전 장관 청문회 준비단 공보팀장을 맡기도 했다.

par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