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아파트서 4억 금품 훔친 빈집털이 일당 구속 기로…영장심사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서울 강남과 용산, 광진구 일대 구축 아파트 아홉 채에서 금품을 훔친 빈집털이 일당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동부지법은 27일 오후 2시30분 40대 남성 A씨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한다. A씨 등 2명에게는 특수절도 혐의, 나머지 1명에게는 범인도피죄 혐의가 적용됐다.
이날 오후 1시47분쯤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한 3명은 "추가 범행이 더 있는지" "공범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일당은 11일부터 19일까지 강남, 용산, 광진 등지의 구축 아파트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귀금속 등 4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총 9개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보안이 취약하다고 판단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삼은 후 초인종을 눌러 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이나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교환했다. 이들은 대포폰을 사용하고 숙소를 옮겨다녔지만 경찰의 폐쇄회로(CC) TV 분석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여죄를 밝혀내는 한편 장물을 매입한 업체를 대상으로 자세한 취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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