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년보좌역'에 서른살 범죄심리학자 홍정윤 교수 임명

경기대 이수정 교수 제자…평소 경찰서·보호관찰소 찾아 경험 쌓아

홍정윤 법무부 청년보좌역.(한국잡월드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으로 도입된 법무부 '청년보좌역'에 서른살 범죄심리학자가 임명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홍정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겸임교수(30)를 전문임기제 다급 청년보좌역으로 채용했다.

청년보좌역은 24개 중앙행정기관 장관실 소속으로 배치돼 청년의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홍 보좌역은 계명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뒤 경기대에서 범죄심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59)의 제자로 알려졌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사업운영원,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조사연구원을 거쳐 지난달까지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범죄교정심리학전공 겸임교수로 근무했다.

홍 보좌역은 지난 3월 한국잡월드와 인터뷰에서 "아버지 직업이 경찰관이다. 사건, 사고, 잠복근무, 취조, 자백. 이런 것들이 저에게는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대수롭지 않게 접하게 되는 일이었다. 추리 소설이나 미국 수사 드라마의 영향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범죄심리학을 택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범죄심리학이 생소하다. 그래서 저는 범죄심리학 관련 분야를 더 많이 경험하기 위해 경찰서, 보호관찰소, 교도소 등 범죄심리학자가 활동할 수 있는 모든 곳을 찾아 적극적으로 경험을 쌓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는 "외국에는 스토킹 범죄자의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심리평가 도구가 존재하지만 국내에는 사이코패스나 성범죄자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도구가 있을 뿐"이라며 "범죄자가 피해자의 주거지나 직장에 찾아가 보복 범죄를 하지 못하도록 관리 감독하는 것이 피해자의 목숨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보좌역은 청년세대 20명 내외로 구성되는 '법무부 2030 자문단' 단장을 맡아 법무부 정책에 대한 청년세대 여론 수렴·전달, 청년과제 발굴·제안, 정책과 사업에 대한 의견 제시·제안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지난 3일 '법무부 2030 자문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안)' 훈령을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