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병수 검사 수사 무마 의혹"…檢 "근거 없는 허위 주장" 재반박
野 "개인 검사 비리 의혹을 왜 조직이 해명하나" 비판
檢 "외부에서 부당한 영향력 행사…외압 막기 위한 차원"
-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사 지휘를 맡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검찰이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재반박했다.
대검찰청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앞서 충분히 사실관계를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안병수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직무대리에 대해 재차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개인 검사 비리 의혹을 왜 검찰이 공식 해명하느냐'며 조직 차원의 무분별한 비호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안병수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직무대리가 2014년 ‘KT ENS’ 수사 당시 이를 무마하고 전관 출신 변호사에게 수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검사는 최근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대리로 부임했으며 이 대표의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 등 수사를 지휘한다.
당시 수원지검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허위 사실로 인한 부당한 의혹 제기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의 이날 입장문은 이 해명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검찰청은 "검찰은 외부에서 검사를 대상으로 근거 없는 허위 주장과 소위 '좌표 찍기'로 검찰 업무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때 정치권의 외압을 막아 검찰 업무에 지장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리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부천지청에서 50만원이 넘는 음주 회식비를 업무추진비로 '쪼개기 결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브리핑에서 검찰의 업무추진비가 부정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부천지청이 소주와 맥주 49병 등 총 71만원의 회식비를 기관 공용카드 2개로 나누어 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검은 당시 회식 자리가 "지청장의 발령을 앞두고 전체 직원들과 마지막 식사를 했던 자리"라며 "지청 예산사정을 감안해 총 식사비용 71만 3000원 중 예산으로 48만원을 결제하고, 그 외 23만 3000원은 부천지청장이 개인카드 사비로 결제한 것"이라며 예산지침에 맞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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