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피한 이재명…'대장동·성남FC 의혹' 재판 10월6일 첫 출석[주목, 이주의 재판]

단식으로 한 차례 연기…6차례 공판준비기일 불출석

백현동 개발특혜·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등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구속 영장이 기각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선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3.9.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단식을 마치고 구속도 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주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자신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 1차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형사소송법상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어 두 사람은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6차례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양측 의견을 듣고 재판 일정을 조율했다. 이 대표 측의 기록 검토와 '공소장 일본주의' 지적에 검찰이 공소장을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당초 첫 공판은 지난달 1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의 단식에 따른 건강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 대표는 '백현동·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사흘 앞둔 지난달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9시간 넘는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이튿날 새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단식을 끝낸 후 회복 치료 중인 이 대표가 장시간 영장실질심사도 받은 만큼 6일 재판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설계하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업자들이 7886억원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로 올해 3월22일 기소됐다.

또 성남시장과 성남FC 구단주이던 2014~2017년 두산건설 등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혐의도 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