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송영길 전 보좌진들 압수수색…수수 의원 명단 확보 차원(종합)
- 임세원 기자, 이장호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이장호 기자 =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7일 오전 돈 봉투 수수자들을 특정하기 위해 송 전 대표 전직 보좌진 3명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혐의로 먼저 재판에 넘겨진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는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보좌진들이 2021년 4월28일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의원 명단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오전 국회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서 돈 봉투가 처음 살포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앞서 5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기소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재판에서 돈 봉투를 받은 현역 의원의 실명이 거론된 '이정근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관석 의원은 당시 다른 의원들과 만난 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아침 회의에 김남국, 윤재갑 등 4명 정도가 못 나왔어"라면서 "윤재갑이 둘은 또 호남이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부총장이 "오빠, 거긴 해야 해. 호남은 해야 해"라며 돈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주도한 '송영길 캠프' 핵심 인사들의 모임인 기획회의 구성원으로 추정되는 명단도 일부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강 전 위원이 전 부총장에게 "윤관석, 임종성, 이성만, 허종식, 이용빈 정도만 딱 넣어서"라고 말한 내용이다.
검찰은 강 전 위원과 박용수씨, 윤관석 의원을 재판에 넘겼으나 돈 봉투를 수수한 의원들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후 수수 의원 특정을 마무리하고 곧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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