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청탁' 이상준 빗썸홀딩스대표·프로골퍼 안성현 구속영장 청구

검찰, 특정 코인 상장 청탁하며 50억원 전달 진술 확보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후 보완 수사 거쳐 재청구

배우 성유리의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42)이 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안성현은 특정 암호화폐 업체로부터 코인 여러 개를 빗썸에 상장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배임수재 등)를 받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검찰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상장 청탁' 의혹을 받는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와 암호화폐를 상장해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프로 골퍼 안성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이날 오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안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 대표는 특정 가상자산을 빗썸코리아에 상장해주는 대가로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씨(41)로부터 청탁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강씨에게서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 사이 특정 코인들을 빗썸에 상장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0억여원을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안씨를 통해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안씨는 프로골프 선수로 강씨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다. 안씨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암호화폐를 상장시켜 주겠다며 특정 암호화폐 업체에서 수십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암호화폐는 빗썸에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월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이날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