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7호 실소유자' 피의자 신분 소환…1000만원 투자해 121억 받아

김만배 후배기자, 범죄수익 알면서도 배당금 챙겨

서울중앙지검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임세원 기자 = '대장동 특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7호의 실소유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27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를 받는 배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배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씨는 2021년 11월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검찰은 배씨가 대장동 사업의 개발이익이 범죄수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배당금을 받아 부동산 구입 등에 사용해 범죄수익을 은닉했다고 보고 있다. 배씨는 천화동인7호에 1000만원을 투자해 배당금으로 121억원을 받았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직장 후배로 법조기자로 일했던 배씨는 2011~2012년 김씨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에게 소개하는 등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대장동 일당에게서 돈을 받고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으로부터 상대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의 허위정보를 받아 선거 하루 전 자사 소속 A기자가 보도하게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법원은 지난해 11월 부산 기장군 소재 배씨 건물을 가압류 조치했으며 검찰은 지난달 배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천화동인7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천화동인 1~3호 소유자인 김만배씨, 4호 소유자 남욱 변호사, 5호 소유자 정영학 회계사 등은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이 청구한 천화동인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ho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