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첫 암호화폐 사건 전담조직…'가상자산합수단' 오늘 출범

오늘 오후 서울남부지검서 출범식…초대 단장 이정렬 부장검사
암호화폐 범죄 수사 속도 낼까…'김남국 의혹' 수사 가능성도

19일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가 위치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5.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범죄를 전담하는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합동수사단(가상자산합수단)이 26일 출범한다. 검찰에 암호화폐 전담 조직이 설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20분 남부지검에서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 출범식'을 연다. 이와 함께 현판 제막식도 진행한다.

이날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하는 합수단 초대 단장은 이정렬 현 서울 중앙지검 공판 3부 부장검사가 맡는다.

이 부장검사는 사법연수원 33기로 증권금융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 부장검사는 지난 2021년 12월 대검찰청 선정 증권금융분야 2급 공인전문검사 '블루벨트' 인증을 받았다. 2017년에는 금융감독원에 법률자문관으로 파견돼 근무하기도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원석 검찰총장,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이 부장검사가 참석한다.

고광효 관세청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윤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번 합수단 출범을 계기로 암호화폐 범죄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부지검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암호화폐 대량 보유 의혹, '위믹스(WEMIX)' 발행사 위메이드의 발행량 사기, 하루 인베스트 입출금 중단 사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 상장 비리 등을 수사하고 있다.

최근 압수수색이 진행된 하루인베스트·델리오 등 가상자산 고객 출금 중단 사태와 관련해 합수단에서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도 합수단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