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석방 후 두번째 재판…이태원 유가족, 제지 나서기도
"박희영 사퇴하라"며 막아선 이태원 참사 유가족 질문에도 침묵
유가족 대화 진행 상황 묻자 "죄송합니다"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이태원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보석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 1명이 박 구청장을 막아서기도 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재판은 박 구청장의 보석 석방 이후 열린 두 번째 재판이다. 박 구청장이 법원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한 유가족은 '자격 없는 박희영, 사퇴하라'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막아섰다. 이에 경찰이 나서 박 구청장을 재판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박 구청장은 "재판에서 어떤 부분 소명할 건지",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은 증인인 신모씨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시작 10분 만에 종료됐다. 증인 신문은 8월28일 오후 2시에 열릴 다음 공판기일에서 다시 이뤄질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재판 직후 "유족과 대화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진행할 건지"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하며 법정을 나섰다.
이후 법원 출입문에서 재차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이 "박희영 사퇴하라" 등을 외치기도 했다. 이번에도 경찰의 호위로 큰 충돌 없이 법원을 빠져나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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