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석방 후 두번째 재판…이태원 유가족, 제지 나서기도

"박희영 사퇴하라"며 막아선 이태원 참사 유가족 질문에도 침묵
유가족 대화 진행 상황 묻자 "죄송합니다"

이태원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보석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7.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이태원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보석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 1명이 박 구청장을 막아서기도 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재판은 박 구청장의 보석 석방 이후 열린 두 번째 재판이다. 박 구청장이 법원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한 유가족은 '자격 없는 박희영, 사퇴하라'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막아섰다. 이에 경찰이 나서 박 구청장을 재판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박 구청장은 "재판에서 어떤 부분 소명할 건지",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은 증인인 신모씨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시작 10분 만에 종료됐다. 증인 신문은 8월28일 오후 2시에 열릴 다음 공판기일에서 다시 이뤄질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재판 직후 "유족과 대화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진행할 건지"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하며 법정을 나섰다.

이후 법원 출입문에서 재차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이 "박희영 사퇴하라" 등을 외치기도 했다. 이번에도 경찰의 호위로 큰 충돌 없이 법원을 빠져나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