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경무관 뇌물 의혹'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조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2022.8.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경찰 간부에게 억대 뇌물을 공여한 의혹을 받는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송창진)는 최근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회장은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이 지난해 상반기 강원경찰청에 근무할 당시 대우산업개발에 대한 수사 무마를 청탁하면서 3억여원을 약속하고 실제 1억여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월 분식회계 의혹을 받던 이 회장 등이 고발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했는데 공수처는 이 회장이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계장과 친분이 있는 김 경무관을 통해 수사 무마를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 회장이 뇌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 회장은 지인 A씨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데 이 회장의 변호인 B씨가 A씨의 조사를 앞두고 공수처에 전화해 "A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면서 조사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공수처는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이 회장과 자금 세탁에 개입한 A씨, 이해가 상충되는 두 사람을 B변호사가 동시에 변호한 것은 변호사법 위반이라면서 대한변호사협회에 B 변호사의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