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측근' 정진상 체포영장 기각…검찰과 출석 일정 조율(종합)
검찰, 국회·당사 사무실 압수수색…출석요구서 전달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조만간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청구한 체포영장은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전날 정 실장의 자택과 국회 본관 당대표 정무실장실, 민주당 중앙당사 내 대표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고 정 실장 측 변호인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함께 청구했으나 체포영장은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이 검찰 출석에 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양측은 소환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1억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정 실장의 경기 성남 자택 압수수색에서 아파트 단지와 지하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 차량 출입 내역 등을 확보했다.
당사 압수수색에서는 비서실 내 PC 5대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책상 등을 확인했지만 정 실장과 관련한 내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본관 정무실장실에서는 정 실장의 인터넷 접속 기록, 메모 용지, 파쇄된 종이 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압수수색 후 정 실장 측 변호인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정 실장 측은 소환 일정이 정해지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부정처사후수뢰 등 4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에 따르면 검찰은 정 실장이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2013~2014년 명절 떡값 등으로 3000만원을 받는 등 2020년까지 총 1억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민간 사업자들에게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대가로 428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도 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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