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한달' 헌재 이번주 최순실 등 핵심증인 부른다
10일 '비선실세' 최순실과 안종범·정호성 증인신문
12일 이영선 등 4명 불러… 증인들 '입' 주목
- 안대용 기자
(서울=뉴스1) 안대용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을 접수한 뒤 한 달 동안 쉼없이 달려온 헌법재판소가 이번 주 10일과 12일 재판을 열고 '핵심증인'들을 대심판정으로 부른다.
헌재는 10일 오전 10시 박 대통령 탄핵심판 3회 변론을 열어 국정농단사태로 구속기소된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헌재는 이날 오전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 뒤 오후 2시부터 안 전 수석과 최씨 순서로 증인신문을 할 예정이다.
앞서 박한철 헌재소장은 지난 5일 2회 변론을 마치면서 "다음 기일에 중요 증인신문이 이뤄지는 만큼 양측 대리인 모두 만반의 준비를 갖춰주길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사태의 한가운데 있고,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들 3명은 탄핵심판 증인들 가운데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사유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핵심증인'이다.
헌재는 이를 감안해 원래 최씨 등 3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 가장 먼저 증인신문을 할 계획이었지만 같은 날 세 사람 본인의 형사재판이 미리 잡혀 있어 10일에 증인신문을 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이어 12일에는 5일 오후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으나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심판정에 나오지 않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이 행정관은 최씨의 개인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로, 이른바 '의상실 영상'에서 최씨 옆에 서 있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헌재는 12일 오전 10시 이 행정관을 다시 불러 증인신문을 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 류희인 전 세월호 특조위원, 오후 3시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 오후 4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헌재는 이들을 통해 '세월호 7시간'과 언론탄압 의혹을 확인할 예정이다.
헌재는 지난 3일 첫 변론을 연 뒤 5일 2회 변론을 진행했다.
1회 변론은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9분 만에 끝이 났다. 2회 변론에도 박 대통령이 심판정에 나오지 않았지만 헌재법에 따라 당사자 없이 재판이 진행됐다.
오전 재판에서는 국회 소추위원 측과 박 대통령 측이 모두 진술을 하며 첫 법정공방을 벌였고, 재판부는 재판 진행상황을 정리했다. 오후 재판에서는 이날 신문이 예정돼 있던 증인 중 유일하게 헌재에 출석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번 탄핵심판의 첫 증인신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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