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특수본 수사 마무리 브리핑…재임 내내 靑문건 유출 결론

"최순실 10여회 靑 무단 출입도 확인"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11일 수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관련 자료를 특별검사팀에 인계했다.

아래는 대변인 역할을 담당한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의 브리핑 및 일문일답 요지.

그 동안 검찰은 검사 44명 등 총 185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총 412명을 조사했다. 150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으며 73명의 계좌를 추적했고 214명에 이르는 관련자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등 비리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특검에 인계한 자료다. 먼저 대통령 관련 수사사항이다. 특별수사본부는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조원동 등의 여러가지 진술과 녹음파일, 업무수첩 등을 종합한 결과 재단 출연 강요, 문건유출, 대기업 인사개입, 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범죄사실에 대통령이 공범 관계에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수사기록 및 증거자료를 특검에 인계했다.

제3자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여러가지로 거명됐다. 제3자 뇌물제공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삼성그룹, 롯데그룹, SK그룹 등 관련기업과 국민연금공단,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룹 회장, 임직원 및 관련 공무원들을 조사했다. 추가로 수사가 필요해 수사기록 및 증거자료를 특검에 인계했다.

김기춘, 우병우의 직권남용·직무유기 의혹에 대해 우병우 자택, 특별감찰관 등 압수수색하고 김종 등 관련자를 조사했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리고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특검에 인계했다.

정유라 입시 및 학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화여대 및 관련자 주거지 31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면접위원 등 관련자 2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특검에 인계했다.

다섯번째 김영재 원장 등 의료법 위반 관련 의혹이다. 11월 18일 김상만 등에 대한 의료법 위반 고발장 및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아 최순득 장시호 등 관련자를 조사하고 이 역시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특검에 인계했다.

끝으로 기타 사항이다. 최순실 등의 이권 개입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을 부당하게 집행한 의혹, 각종 인사에 개입한 의혹 등은 특별수사본부에서 추가 수사해온 사안들이다. 관련자료 전체를 특검에 인계했다.

이상 특검에 인계한 자료 쭉 말씀드렸다. 두번째 항목으로 그 동안 언론에서 궁금해하는 의혹 사항에 대해 정리된 대로 말씀드리겠다.

안종범 수첩에 어떤 것이 담겨 있나. 10월 29일 11월 16일 안종범 주거지,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면서 업무용 포켓수첩, 크기가 손바닥만 하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작성된 것이다. 총 17권 확보했다. 권당 쪽수가 30쪽 정도, 전체가 510쪽이다.

앞쪽에서는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티타임 회의 등 일상적 회의 등을 적는다. 뒤에서부터는 제목이 VIP(대통령) 이렇게 돼 있다. VIP하고 날짜를 7월 20일, 대통령 지시사항을 기재한다. VIP 지시사항이 증거물로 됐다. 안종범은 수첩에 기재된 것이 모두 본인의 자필이며 청와대 회의, 대통령 지시사항을 기재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정호성 휴대폰 녹음파일 뭐냐. 저와 특수1부장밖에 안 들었다.

10월 29일 정호성 집에서 모바일 기기 총 9대를 압수했다. 휴대전화 8대, 태블릿 1대 총 9대를 압수했고 녹음파일 총 236개를 복구했다.

대통령 취임 전 녹음파일이 약 224개, 약 35시간 분량이다. 정호성과 최순실 대화가 224개 중에 3개 정도 있다. 시간으로 따지면 41분 51초 정도 된다. 정호성, 최순실, 대통령 3자 대화가 11개 정도 있다. 약 5시간 9분 39초 정도 된다. 관심 가질 필요 없는 관계자 다수가 있다. 210개 정도 된다. 총 29시간 38분 32초 정도 된다. 대통령이 등장한다는 녹음파일은 주로 대통령이 최순실, 정호성과 같이 취임식 취임사를 준비하는 그런 내용이다. 11개밖에 안 되는데 왜 5시간이냐. 긴 것은 1시간이 넘는 게 있다.

취임 후 녹음파일이 12개다. 총 28분 정도 된다. 정호성, 최순실 대화가 8개 정도 된다. 총 16분 10초 정도 된다. 정호성, 대통령 대화 내용이 4개다. 총 12분 24초다. 정호성이 최순실에게 문건을 송부하면 최순실이 전화해서 자신의 의견을 쭉 전달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내용이다. 대통령 대화 내용은 대통령 업무지시 받는 내용이다.

세번째로 정호성, 최순실 간 문건 유출 방법을 말씀드린다. 최순실 정호성은 구글 지메일 주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한다. 청와대 문건을 전송하거나 받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 메일을 발송하면 열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잖아.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준다. 보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2012년 11월 20일 대선 직전부터 2014년 12월 9일까지 2년 정도다. 문자메시지가 237회에 이른다. 2년 동안 237회 정도 문건 보냈다는 추정이 된다.

2013년 2월 2014년 12월까지. 정호성과 최순실이 총 895회 통화한다. 1197회 정도 문자를 주고받는다. 빈번하게 연락을 주고받는다.

네번째 의혹 사항은 청와대 문건은 도대체 뭐냐. 첫번째, 초대 장·차관과 감사원장, 고위직 인선 자료가 있다. 인선 자료와 인선 발표안, 발표 전 가안이다. 두번째는 외교·안보상 관련된 기밀 문건 있다. 세번째는 대통령 일정표다. 국가정책 추진계획 등 포함된 대통령 업무보고서 및 말씀자료가 있다. 업무보고는 각 부처에서 보고하는 것이고 말씀자료는 그것에 대해 대통령이 코멘트를 하는 것이다.

유출된 문건은 총 180건이다. 2012년 30건, 2013년 138건, 2014년 2건, 2015년 4건, 2016년 6건이다. 주로 2013년에 많이 돼 있다. 2012년도는 대통령으로서 본격적 집무 전이니까 큰 의미 있다고 보기 어려운데 정권 초기 장·차관 인선자료(가 많다).

압수된 180건 중에 공무상 비밀성 인정된다고 판단한 게 지난번 기소한 47건이다.

문건 확보 경위를 말씀드린다. 10월 26일 최순실 주거지를 압수수색해서 외장하드를 확보했다. 청와대 문건 119건이 저장돼 있었다. 10월 28일 K스포츠재단에서 근무한 부장의 집을 압수수색해서 대통령 순방일정안 있는 문건 5건을 확보했다. 11월 7일 더블루케이 직원으로부터 대통령 해외순방일정안 1건을 임의제출받았다. 10월 24일 JTBC가 제출한 태블릿 PC. 그 안에 들어 있는 문건이 50건이었다. 10월 30일 TV조선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이 작성한 체육특기자 문건 등 5건을 임의제출했다.

JTBC 태블릿 입수 경위 말들이 많았다.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에 50건 들어 있었다고 했는데 이 중 공무상비밀누설 인정된 건 3건이다. 나머지는 집에서 압수된 것, TV조선 제출 문건도 들어가 있다.

10월 18일에 몇몇 언론사 기자들이 청담동 더블루케이 사무실을 찾아간다. 기자들이 문 열어볼 수 있느냐 하니까 건물관리인이 못 열어준다 해서 사무실 안에 들어가지를 못했다. 일부 이사가면서 일부 가져가지 않고 고영태가 쓰던 책상 있다. 그 중에 물건들 중에 일부 태블릿도 하나 있었다. 9월 3일 이사가면서 두고 간, 미처 가져가지 못한 태블릿이다. 10월 20일 두번째로 JTBC 기자가 다시 방문해서 관리인과 함께 사무실 들어가서 서랍 안에 있던 태블릿을 입수한다.

사용자가 최순실이 맞느냐 말이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면 최순실 것이 맞다. 왜 최순실 것이 맞는지 몇 가지만 말씀드린다.

최순실이 독일에 2번 간다. 2012년 7월 14일부터 29일까지 한번 가고 2013년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한번 간다.태블릿PC가 전화는 안 되는데 통화만 안 되고 문자 주고받는 기능이 있다. 독일국제전화 로밍 안내, 외교부 영사 콜센터 안내 문자 뜨는 모양이다. 그것이 태블릿PC에 딱 저장이 된다. 2012년 7월 15일 심지어 태블릿 PC에서 문자메시지가 발신 되는 것도 있다. 내용은 별 거 없다. "잘 도착했어, 다음주 초 이팀하고 빨리 시작해".

제주로 간 게 있다. 2012년 8월 14일부터 8월 16일까지 2박3일 정도 제주도를 간다. 제주도에서 인터넷이 사용된다. 8월 15일. 장시호가 서귀포에 빌라 갖고 있다. 빌라와 아주 인접한 위치에서 태블릿PC가 사용된다.

저장된 사진들이 있다. 수백장은 아닌데 꽤 있다. 중국집에서 밥먹으면서 찍은 사진. 장시호 오빠랑 같이 밥먹으면서. 딸도 있다.

태블릿PC로 문자 주고받는 게 가능하다. 그 중에 아까 '보냈습니다' 정호성이 보냈다고 했다. 그런 문자도 있고 하여튼 최순실이 사용한 게 맞다.

일곱번째 최순실 청와대 무단 출입이다. 최순실은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얘기한다. 정호성도 청와대 행정관이 차량을 이용해서 출입시켰다고 말을 한다. 횟수 정확히 기억 못하지만. 과학적 수사 기법을 동원해본 결과, 2013년 3월~11월 사이 최순실이 청와대 행정관 차량 이용해서 10번 정도 청와대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했다.

차은택 본인은 절대 간 적 없다고 얘기한다. 과학 수사 기법 총동원해본 결과 차은택 출입내역은 확인이 안 된다.

여덟번째, 최순실이 문화체육계 인사 개입했나. 차은택이 최순실에게 지인인 김종덕, 김상률, 송성각을 문체부 장관, 교육문화수석, 콘텐츠진흥원장 등에 추천한다. 이 사람들이 모두 그 자리에 임명이 된다. 구체적 인사 경위에 대해서는 특검에 인계했다.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 더블루케이는 최순실 회사가 맞다고 했다. 부연설명 해드린다. 2015년 10월 설립된 플레이그라운드는 설립자본금이 1억원이다. 전부 최순실이 납부한다. 최종 의사결정은 다 최순실이 한다. 회사를 1인 회사 만들면 좀 이상하니 지분만 바꿔놨다. 차은택 20%, 최순실 70%, 김모씨 5%, 김홍탁 5%. 다 차명이겠죠.

2016년 1월 더블루케이 설립된다. 최순실이 1억원을 낸다. 역시 의사결정도 최순실이 한다. 운영도 최순실이 한다. 지분을 또 이상하게 해 놨다. 조모씨가 40%, 고영태 30%, 구모씨 30%. 이건 100% 차명이다.

-박태환 관련해서 어떻게 결론났나.

▶특검에서 하겠죠

-우병우 장모인 김장자의 골프 회동에 대해서는 확인한 바가 없나.

▶우병우, 김기춘을 특검에 다 인계했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를 앞두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답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

-대통령이 정호성에게 업무지시한 건 통상적 업무지시인가

▶그렇다

-최순실 관련된 지시는 없었나.

▶구체적인 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

-녹음파일 중에 업무상 기밀누설 증거는 몇 개냐.

▶정호성 문건 청취하고 이런 건 간접증거다.

-정호성, 최순실 간 문자, 통화내역 많이 발견됐는데 이재만, 안봉근, 대통령과 직접 한 내역은 없나.

▶확인이 안 된다. 최순실이 휴대폰을 여러 개 쓰는데 대통령은 확인 안 됐다.

-이메일로만 봤을 때 자기가 본인에게 보내는 형식

▶그렇다.

-해당 이메일 계정 압수수색은 시도 안 한 거?

▶미국은 절대 안 된다. 우리나라 개인 회사도 압수수색 영장 없으면 절대 협조 안 한다.

-정호성, 최순실이 협조했나.

▶정호성이 다 인정했다.

-정호성, 최순실, 대통령 3자 대화 11시간은 내용이 뭔가.

▶휴대폰으로 녹음했던 것. 지시에 대해 통상 메모를 하기도 하는데 (정호성이) 완벽주의자다. 이 사람은 주로 녹음을 해서 업무처리했다.

-400여명 소환했다는데 우병우는 없었나.

▶네 그렇다.

-김종은 최순실 어떻게 알았나.

▶특검에서 조사해야 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우병우 자택 압색 다 했는데 왜 아직 안 불렀나.

▶특검으로 다 넘겼다.

-어려운 사건 끝냈는데 소회라도 한 말씀 해 달라.

▶저희 수사팀은 처음부터 시종일관 법과 양심에 따라 최선을 다해 왔고 마지막까지 마무리해서 특검에 넘긴다. 일체 다른 고려 없이 법과 양심에 따라 했다.

-3자 대화의 녹음이 이뤄진 장소는 다 청와대인가?

▶아니다.

abilityk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