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서 억대 고문료' 유병언 친형 구속기소
청해진해운서 매달 300만원씩 1억3000만원 받은 혐의
유병언 일가 부당이득 도운 여비서·신엄마도 기소
- 진동영 기자
(인천=뉴스1) 진동영 기자 = </figure>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친형 유병일씨가 지난달 16일 오후 인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을 나와 인천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친형 병일(75)씨와 여비서 김모(55)씨, 구원파 여신도 '신엄마' 신모(64)씨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유 전회장 일가에 계열사 자금을 몰아주고 도피에 조력한 혐의 등으로 병일씨와 김씨를 1일, 신씨를 지난달 30일 등에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병일씨는 고문료 명목으로 청해진해운으로부터 1억3000만원을 업무상 횡령한 혐의가 적용됐다. 김씨는 범인도피와 횡령 방조, 신씨는 범인도피와 부동산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다. 병일씨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 등 명목으로 매달 300만원씩을 받아 총 1억3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가족인 병일씨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지만 그가 유 전회장의 도피에도 조력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초 알려졌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또 김씨는 유 전회장의 장녀 섬나(48)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디자인회사 모래알디자인의 이사를 맡으면서 계열사 상표권료와 특허 관련업무를 총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2년 1월~2014년 3월 계열사 '다판다'가 유 전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게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18억여원을 지급하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 횡령 방조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 5월 유 전회장이 전남 순천 별장에 은신할 당시 그를 찾아가 자신이 검찰에서 받은 조사내용을 알려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았다. 신씨는 유 전회장의 '재산관리인' 역할을 하면서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재산은닉 과정에 역할을 했다. 신씨는 2003년 9월~2009년 10월 유 전회장의 비자금 200억원으로 경기 안성의 홍익아파트 216채를 구원파 신도 2명 명의로 매입한 뒤 관리해 온 혐의다. 지난 4월 경기 안성 금수원 인근의 구원파 신도 집으로 유 전회장을 이동시켜 그를 숨겨준 혐의도 적용됐다. 신씨는 유 전회장의 도피를 총괄 기획했던 이재옥(49·구속기소)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재단 이사장이 체포된 후 역할을 이어받아 도피계획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뿐만 아니라 신씨의 딸 박모(34)씨도 유 전회장의 장남 대균(44)씨 도피에 조력한 혐의로 수배 명단에 오른 상태다. 전직 대기업 임원의 아내로 알려진 신씨는 청해진해운 대표로 김한식(72·구속)씨를 결정할 정도로 구원파 내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이후 내부 입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소 내용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김씨와 신씨는 유 전회장을 대신해 구원파 신도 9명 명의로 시가 합계 85억여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H상가 10채(426.48㎡)를 매입해 관리온 정황도 포착됐다. 병일씨는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달 13일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구속됐다. 신엄마는 같은 날 변호사를 대동하고 수원지검에 자수했고 역시 구속됐다. 김씨는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12일 서울 역삼동 '세모타운' 내 사무실에서 검찰에 체포돼 구속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신엄마(신명희)'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통신은 지난 2014년 6월 12일자 「검경, 금수원 수색 재개…신도 200여명 '신원조회'」등 제목의 기사에서 '신엄마(신명희)'가 김한식(72·구속 기소)씨를 청해진해운 대표 자리에 앉히고 유씨 일가의 재산관리에도 관여했을 정도로 구원파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금수원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며 홍익아파트를 매입했다고 각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신엄마(신명희)'는 청해진해운 대표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고,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거나 '신엄마(신명희)'명의로 아파트를 매입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신엄마(신명희)'는 유 전회장의 재산을 관리하지 않았고,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어떤 직책이나 역할을 맡고 있지 않아 영향력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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