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소환 임박, 팽팽한 긴장감 감도는 금수원

檢, 금수원 방문해 소환 일정 조율 시도했으나 무산

(안성=뉴스1) 성도현 기자 = </figure>지난달 23일 오후 경기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에 있는 '금수원' 수련원 안에 폐기된 열차 여러 대가 놓여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의 본산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시의 금수원은 조용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날 오후 기자가 찾은 금수원 입구에는 '침례회 안성교회'라고 씌여진 나무 명패 뒤로 굳게 닫혀 있는 회색 철제 문이 보였다. 금수원 주변은 온통 푸른 수풀로 덮여 있어 내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굳은 얼굴의 경비원 4~5명은 초소 부근을 서성이며 들어갔다 나오는 차량과 사람을 일일이 확인했다. 경비원은 사람들의 얼굴을 모두 아는 듯 입구에서 차 창문을 내린 운전자를 확인한 뒤 바로 들여보내줬다. 입구 앞 도로에서는 좌우로 관계자 2~3명이 왔다갔다 하면서 주변 상황을 유심히 살폈다. 일부 관계자가 들고 있는 무전기에서는 반복적으로 무전소리가 흘러나왔다. 금수원측 관계자나 신도들의 차량, 업무상 출입하는 것으로 보이는 탑차와 트럭 등이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조용했다. 유 전회장이 안에 있느냐는 질문에 금수원측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하면서도 "있어도 못 만난다"고 강조했다. 금수원 옆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막다른 숲길이 나타났다. 숲길 너머로 녹슨 열차 수십대가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은 지하철 전동차였고 새마을호 객차도 눈에 띄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금수원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다가와 돌아가라고 눈짓을 줬다. 이들은 단지 수련시설과 집회시설인 금수원이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금수원 주변에는 날카로운 철조망들이 곳곳을 에워싸고 있었다.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는 폐쇄적인 공간이라는 보도에 대해 교회측 관계자는 억울해했다. 해당 관계자는 "철조망 쳐놓고 대단한 걸 하는 줄 아는데 들어와보면 아무 것도 없다"며 "사유지니까 일부를 자연보호식으로 해놔서 수풀이 우거져 있는 것일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금수원 시설 공개 여부에 대해선 "평소에는 경비도 없고 낮에도 다 개방했지만 사건이 터지고 나서 바뀐 것"이라며 "시기가 되면 공개하겠지만 지금 분위기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유 전회장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에 대해서는 "부도난 회사의 건물을 인수한 것"이라며 "별장이 아니라 조립식 건물이며 100일 기도하던 장소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figure>정순신 인천지검 특수부장 검사가 12일 오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대균씨를 만나기 위해 금수원을 방문했지만 금수원측은 유 전회장과 장남 대균씨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의 출입을 거부했다. ⓒ News1 성도현 기자 이날 오후 3시쯤에는 정순신 인천지검 특수부장 검사 등이 금수원을 방문해 유 전회장을 만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금수원측이 거부해 무산됐다. 신도들은 유 전회장 측근들이 구속되고 유 전회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을 느낀 탓인지 정 검사의 방문을 강하게 막았다. 검찰은 "유 전회장과 아들 대균씨를 직접 만나 소환 일정을 잡으려고 왔다"며 "전화도 안 되고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부득이하게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수원 관계자는 "내가 알기로 유 회장은 여기에 없다. 돌아가시라"라며 "(지난달 23일)처음 압수수색을 당했을 때와 달리 이젠 절대 못 들어간다"고 항의했다. 한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대균씨에게 '1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소환 통보시한까지 나타나지 않고 잠적한 상태다. 정 부장검사 등이 돌아간 뒤 금수원 관계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검찰이 다음에 방문할 때는 체포영장을 갖고 오는 것 아니냐는 등 이야기를 나누며 걱정어린 표정으로 주변을 계속 살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dhspeop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