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없어 혼란"…상가·오피스 등 비주거용 가격지수 나온다

6월 중 연구용역 발주, 이르면 올해 안 발표
정확성 우려도 앞서 주택통계 2달 만에 발표 중단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 2025.2.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 2025.2.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상가와 오피스 등 비주거용 부동산 가격 변동률 통계가 개발된다. 그간 공실률이나 임대 수익률 등에 대한 지표는 존재했지만, 주택과 달리 별도의 가격 지수는 없었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비주거용 부동산 가격지수 개발을 검토 중이다. 상반기 중 연구용역을 발주해 범위와 통계 집계 방식 등을 마련하고, 이르면 올해 중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부동산원에서 임대가격지수와 임대료, 투자수익률, 공실률 등 임대시장 동향은 제공하고 있지만, 별도의 비주거용 가격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거래 데이터는 협회가 현재 운영하는 부동산거래정보망 시스템에서 수집이 가능하다. 특히 실시간 계약 건에 대해서 취합이 가능한 만큼 신속하게 현황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정확성 확보가 숙제로 남는다. 앞서 협회는 지난해 8월 월간주택가격동향을 공개했지만, 공공기관과 상반된 통계로 시장 혼란을 유발한다는 비판에 두 달 만에 발표를 중단했다.

당시 협회의 통계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7월 2.4% 올랐다가 8월 4.5% 떨어졌지만, 부동산원과 민간 기관인 KB국민은행은 서울 아파트값은 7·8월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6월 중 비주거용 통계에 대한 연구용역을 검토하고 있다"며 "명확한 시기는 미정이지만, 올해 안에는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주거용 가격지수 역시 소비자들이 시장을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표본이 부족한 만큼 세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소비자들이 시장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비주거용 부동산은 워낙 표본이 적은 만큼 통계 생산 시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