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두 달째 하락…"대출규제·탄핵정국 영향"

1월 전국 82.0→71.4, 10.6p 하락…수도권 6.6p ↓

사진은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2023.12.2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속 탄핵정국에 따른 불안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0.6p(포인트) 하락한 71.4로 조사됐다. 이 기간 수도권은 6.6p(83.4→76.8), 비수도권은 11.4p(81.7→70.3)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해당 지수가 기준치(100.0) 이하로 내려오면 아파트 분양시장 상황이 악화할 거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8월 이후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올해 경기 악화 전망, 최근의 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 심리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83.3→67.6, 15.7p↓)와 인천(77.4→73.3, 4.1p↓)이 하락 전망됐다. 서울은 전달과 같은 89.5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주담대 금리 하락과 탄핵 정국이 마무리돼 경기 개선 조짐이 나타날 경우 늦어도 6월 이전에는 지수 하락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9p 하락한 101.4로 전망됐다. 이는 공급망 회복과 아파트 착공 물량 감소로 인해 건설 원자재 및 인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3.8p 하락한 77.5,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3p 상승한 102.8로 각각 전망됐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