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세 얼마지? AI가 알려준다…조만간 전세도 분석

부동산R114, 작년 12월부터 'AI 기반 시세 서비스' 제공
협력 중개사 의존 한계 넘어…표본단지 전국 90% 이상

AI 시세 서비스(부동산R114).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국내 3대 시세조사 기관인 부동산R114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세 서비스를 시작했다. 100세대 미만의 나홀로 아파트 시세 확인은 물론, 조만간 전셋값도 AI가 산출할 예정이다.

부동산R114는 지난해 12월부터 HDC그룹 계열사인 'HDC랩스' 내 AI LAB과 협업해 AI 기반의 시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시세는 부동산R114 협력 중개사에서 입력하는 정보(호가)를 검수 후 제공했다면, 이번에 개발된 'AI 시세'는 개별 아파트의 실거래 데이터와 매물값(호가)을 기반으로 HDC랩스의 AI LAB 기술이 접목된 형태다.

구체적으로 AI를 통해 부동산 시세 예측을 위한 데이터 전처리에서 결측치를 보완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와 관련해 작성된 논문인 'T-FOREST: 상호 보완적 결측치 처리를 통한 부동산 시세의 시계열 예측 방법'이 국내 최대 데이터베이스 학회인 KDBC(Korea DataBase Conference) 2024에서 우수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AI 모델은 기존의 Rule-based 모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시계열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거대 언어 모델을 재구성해 수준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향후 부동산 시세 조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부동산R114 빅데이터연구소의 부동산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데이터 분석 노하우가 섞이면서 더욱 정교한 시세를 추출한다.

기존 시세는 협력 중개사에게 의존한 조사 방식의 한계로 인해 시세 확인이 어려운 나홀로 아파트는 별도의 시세 산출이 어려웠으나, 'AI 시세'는 실거래와 매물가격이 있는 단지라면 시세 생성이 가능하므로 100세대 미만의 작은 단지도 시세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 부동산R114의 매매 시세 범위는 개편 전까지 전국 아파트 단지의 52% 수준을 전수 조사 대상으로 활용했으나, 개편 이후에는 전국 아파트 단지의 90% 이상(임대 단지 제외 시 95%)을 전수 조사를 위한 표본 단지로 확보했다.

AI 시세 서비스는 올해 1분기 중 전세까지 확충해 보다 완전해진 시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은 부동산R114 대표는 "이번 'AI 시세' 서비스 출시로 자사 REPS솔루션, RIS솔루션이 보다 강화된다"며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단지의 시세 정보를 확보해 고객들이 더 폭넓게 다양한 면적과 타입들에 대한 수요자 맞춤 시세 정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