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액 2조 육박… 2019년 이래 최대

거래금액 전월 대비 334% 상승
강남·서초 지역 거래 활발

2019년~2024년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부동산플래닛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지난해 11월 한 달간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거래금액은 1조 8509억원으로 전월 대비 334.4% 상승해 201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57.1% 증가해 시장 활황세를 보였다.

9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2024년 11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 시장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에서 강남·서초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되며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00건이 넘는 거래가 성사됐다.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는 10월 7건에서 11건으로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1조 8509억 원으로 전월 대비 334.4% 상승했다. 특히, 종로구 디타워(돈의문)이 8953억 원에 거래된 데 이어, 영등포구 미래에셋증권빌딩(3727억 원), 중구 서울N스퀘어(1545억 원) 등의 고액 거래가 이루어졌다.

작년 동월(9건, 1914억 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2.2%, 거래금액은 867% 증가했다.

서울 주요 권역에서는 GBD(강남구·서초구) 지역에서 5건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CBD(종로구·중구)에서는 3건, YBD(영등포구·마포구)에서는 2건의 거래가 확인됐다.

거래금액은 CBD가 1조 1072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YBD는 5132억 원, GBD는 23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무실 시장에서도 거래량이 급증했다. 전월 112건에서 236건으로 상승하며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00건을 넘어섰다.

서초구 양재동 '하이브랜드'에서 137건(약 794억 원)의 거래가 집중되면서 강남·서초 지역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BD에서는 거래량이 감소했다. 10월 26건에서 7건으로 줄었고, 거래금액도 2541억 원에서 173억 원으로 하락했다.

11월 오피스빌딩 거래 11건 중 8건이 법인 간 거래로, 전체 거래량의 72.7%를 차지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1조 7859억 원이 법인 간 거래로 이루어졌다.

사무실 거래도 법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236건 중 149건(63.1%)이 법인 간 거래였고, 개인과 법인 간 거래는 24건(10.2%)으로 집계됐다.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75%로 전월(2.50%)보다 0.25%P 상승했다. GBD는 2.61%, CBD는 3.06%, YBD는 2.26%로 주요 권역 모두 공실률이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자연공실률보다 낮아 오피스빌딩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