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조원 베트남 고속철도사업…K철도 원팀으로 사업확장 노린다

코레일·국가철도공단 베트남 도시철도 법체계 수립 자문용역 수주
전문가 "베트남 고속철도 수주서도 긍정 영향 기대"

KTX-이음 모습. 2023.12.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K철도 원팀이 베트남 도시철도 건설 법체계 수립 사업의 정책자문 용역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베트남 철도 사업 수주에 긍정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현재 팀코리아 형태로 베트남 북쪽의 하노이와 남쪽 호찌민 간 1541㎞를 연결하는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수주를 노리고 있어 이번 용역 계약 체결이 의미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K철도 원팀(코레일, 국가철도공단, 케이알인터네셔널, 우송대 산학협력단)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으로 발주된 베트남 도시철도 건설 법체계 수립 사업의 정책자문 용역 계약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올해 9월까지 진행되고 베트남 법체계 구축을 위한 현지조사, 도시철도 투자 유치를 위한 개선방안과 전략제시, 한국 도시철도 개발을 위한 입법화 촉진 경험 공유 등으로 구성된다.

사공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전략본부장(전 철도학회장)은 "한국의 법체계가 베트남 철도 관련 법 체계에 영향을 끼친다면 향후 한국의 시스템을 베트남에 적용하기에 용이한 구조가 될 것"이라며 "철도산업 간 협력에도 우호적인 형태가 될 수 있어서 이번 수주를 긍정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 고속철도사업에서 한국 기관과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데도 긍정적으로 본다"며 "한국의 우수한 철도 시스템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K철도 원팀 관계자도 "이 사업 수주를 통해 한국의 뛰어난 철도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파해 향후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의 추가 사업 수주에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건설사업비는 약 673억 4000만 달러(약 98조 942억 원) 규모로 2045년 전 구간 공사 완료가 목표다.

코레일도 베트남과 철도 협력을 강화하면서 K철도 원팀의 수주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작년 5월 베트남철도공사(VNR) 사장을 만나 철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사장은 당시 "지난 20년간 KTX를 안정적으로 운행해 온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 고속철도를 준비하는 베트남철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철도 궤도 안전관리 역량강화 ODA 사업 성과보고회도 작년 12월에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 사업은 베트남의 철도 선로 유지보수 기술 선진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