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폐쇄 14일까지 연장…비행기록장치 오늘 미국으로 이송

[무안 제주항공 참사]사망자 전원 장례식장 이송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5일 오후 서울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동물권 보호단체 회원들과 함께 방문하고 있다. 푸딩이는 참사 희생자 중 최고령자인 80세 A씨가 키웠던 반려견이다. A씨는 가족 8명과 함께 팔순을 기념해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로 돌아오지 못했다. 2025.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와 관련 추가 조사를 위해 무안공항 폐쇄기간을 오는 14일까지로 연장한다. 국내에서 해독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비행기록장치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보내졌다.

국토교통부는 6일 사망자 179명 전원 신원확인(지문 147명, DNA 32명) 후 이날 장례식장으로 전원 이송해 장례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격납고 내에서 엔진, 조종석 상부 패널 등 그간 이송한 주요 부품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강풍·강설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사고 현장에서 주 날개 등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7일 오전 5시까지 잠정 폐쇄됐던 무안공항 활주로는 사고조사 진행상황을 고려, 오는 14일 오전 5시까지 폐쇄기간을 연장한다.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은 작성됐으며, 이날 오후 사조위 조사관 2명이 비행기록장치(FDR)를 지참해 미국(워싱턴)으로 출국했다.

국토부는 사고 동일기종(B737-800)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주요계통의 정비이력 적정성, 비행전후 점검실태, 운항 및 정비기록관리, 정비인력 관리 분야 등에 대한 점검을 오는 10일까지 수행한다.

이와 함께 인천, 김포, 제주 등 전국 13개 공항에 설치된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점검도 계획에 따라 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상황지원센터는 장례 마무리 이후 유가족 수요를 반영하여 심리지원, 임시주거(피해자 가족 쉼터), 합동분향소 추가 연장 등을 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강설·강풍·한파 예보에 따라 무안공항 인근 도로 전담 제설차 배치 및 제설장비를 확보하고, 상황 종료 시까지 목포대 기숙사를 운영한다.

정부 주도 합동 추모제 추진을 위한 계획도 수립 중이며, 필요 시 지자체(전남·광주) 지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