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외출 할게" 불 끄고 엘리베이터 호출…AI 아파트 알아서 '척척'
자이·래미안·디에이치 등 고급 아파트 '스마트홈' 진화
주차 위치 알려주고 '앱'으로 관리비 납부, 하자 신청도
- 전준우 기자
"외출 모드 실행해 줘" 이 한마디면 거실과 방 조명이 자동으로 꺼지고, 현관 밖 엘리베이터도 호출된다.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아파트가 단순 주거 공간을 넘어 AI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홈'으로 진화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에스건설(006360)이 2019년 구축한 '자이 AI 플랫폼'은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 음성 엔진과 연동이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의 시스템이다.
음성 인식을 통해 집안 내부 조명을 제어할 수 있고, 생활 패턴에 따라 적합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영화 관람 모드'에는 커튼과 블라인드가 쳐지면서 조명이 어두워지고, '주방 조리 모드'에는 공기 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 작동과 동시에 알맞은 조명으로 바뀐다. 공부나 취침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명과 온도로 AI가 알아서 조절해 준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인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서울 강동헤리티지자이 등에 실제 구현됐다.
음성 인식 기능 이외에도 자동차가 단지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살고 있는 집과 가장 가까운 주차 구역을 안내하는 등 AI 기술을 접목한 아파트 생활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민 협의를 거쳐 다양한 AI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GS건설의 '자이' 이외에도 '래미안', '디에이치' 등 고급 아파트의 '스마트홈' 기능은 계속 진화 중이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의 홈플랫폼 '홈닉'은 문화 생활·건강 관리 등 주거 생활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홈플랫폼이다. 2023년 8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초 적용된 이후 3만 3000여 가구에서 활용하고 있다.
앱으로 관리비나 월세 납부 등 결제가 가능하고 신규 단지 입주 시 발생한 하자나 노후 주거 단지 가구에 필요한 수리·교체 등을 접수하면 래미안의 담당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해 준다.
거실·주방 등 집안 곳곳의 가전과 IoT 기기를 브랜드와 상관없이 홈닉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갖췄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달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세대 내 스마트홈 '우리집' 서비스를 통해 조명이나 가전기기의 간단한 제어는 물론 사용자에 따른 자동화 모드가 탑재되어 취침이나 외출 시 홈네트워크로 연동된 스마트 기기들이 일괄 실행된다.
클릭 한 번으로 배수구 막힘, 못 박기 같은 불편 해소부터 청소나 세차 같은 생활지원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H 헬퍼'를 비롯해 집 안에서 주문한 물품을 로봇 배송으로 현관에서 받아볼 수 있는 '스마트 오더' 도입을 준비 중이다.
'마이 힐스'는 2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부터, '마이 디에이치'는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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