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멈췄다…"41주 만에 보합 전환"

"매수심리 위축"…노·도·강 등 10개 자치구 하락세

사진은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단지.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41주 만에 멈췄다. 실수요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12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보합(0.00%)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멈춘 건 지난 3월 넷째주(25일 기준·0.01%) 상승 이후 41주 만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신축 등 선호단지에 대한 상승세가 국지적으로 포착되나, 계절적 비수기로 관망세가 심화하고 부동산 매수심리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0.06%), 서초구(0.03%), 강남구(0.02%) 등 강남3구는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다만 △노원구(-0.03%) △은평구(-0.02%) △강북구(-0.02%) 등 서울 외곽지를 포함해 △금천구(-0.05%) △구로구(-0.04%) △강동구(-0.03%) 등 10개 자치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 35평의 경우 지난달 8억 6000만 원(4층)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9억 1600만 원·19층) 대비 약 6%(5600만 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주째 보합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대단지 및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부족에 따른 상승거래 체결되나, 입주영향 있는 지역 및 저가매물 위주의 거래 등 혼조세가 지속되며 서울 전체 보합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지역은 하락세다. 성동구(-0.05%)는 옥수·하왕십리동 위주로, 동대문구(-0.04%)는 입주영향 있는 답십리·휘경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동구(-0.06%)는 암사·명일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금천구(-0.04%)는 독산·시흥동 위주로 전셋값이 빠졌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고, 전셋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