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개발 2월 '첫 삽'…단독입찰 현대건설 '적격'

우선 시공분 착공…본공사는 실시설계, 경제성 검토 후 계약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코엑스 사거리(9호선 봉은사역)~삼성역 사거리(2호선 삼성역) 사이 약 1000m 구간 지하에 시설 면적 21만㎡ 규모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철로, 도로가 들어서고 상부에는 대규모 녹지광장이 조성될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건축·시스템) 기술 제안서와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가 적격판정을 받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0일 1공구 공사에 이어 단독 입찰한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 설계 적격 심의에 대한 설계 평가 회의를 개최, 기술 제안서와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 최종 평가에서 '적격' 판정했다.

건축·시스템 공사는 대규모 공사인 만큼 2개 공구로 분할해 시행되는데 1공구 실시설계적격자(현대건설 컨소시엄) 예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2공구도 기술 제안서가 적격 심의를 통과하면서 계획했던 시점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건설 인건비, 자재비 등이 급등한 최근 건설시장의 현실을 고려해 공사비를 당초 2928억 원에서 672억 원 늘린 3600억 원으로 조정 발주했다.

오는 2월 우선 시공분인 2호선 삼성역 승강장 개선, 광역복합환승센터 GTX-A 기능실(전기·통신기계실 등) 마감, 본선 환기구 등 공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술 제안한 2공구 건설공사는 2021년 착공해 현재 굴착 진행 중(공정률 26%)인 토목공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본 공사는 15개월간 실시설계 후 설계 경제성 검토(VE) 및 실시설계 적격 심의를 거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내 대중교통 등 기반 시설과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C,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하철 2호선(삼성역), 9호선(봉은사역) 등이 연계돼 강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곳곳을 잇는 편리하고 체계적인 철도 시스템이 마련될 전망이다.

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혼잡하고 노후했던 삼성역~코엑스 일대가 대규모 지하공간 통합개발로 '한국판 라데팡스'라 불리는 생활·일자리 거점이자 첨단 대중교통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일정을 착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