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자료기록장치 커넥터 소실…"자료추출 방법 검토 중"(종합)
[무안 제주항공 참사]미국 합동조사단 8명 오늘부터 공동 조사
공항은 내년 1월 7일까지 폐쇄…사고 동일기종 전수조사
- 김동규 기자, 조용훈 기자, 황보준엽 기자
(서울, 세종=뉴스1) 김동규 조용훈 황보준엽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방콕-무안) 사고와 관련해 당국이 공항 폐쇄 기간을 오는 7일까지로 연장한다. 또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임시영안소에 냉동컨테이너 11대를 설치했다. 정부는 사고 규명을 위한 비행자료장치의 커넥터는 소실됐지만 자료추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임시영안소에 냉동컨테이너 11대를 설치·운영 중(이송된 4구 외 175구 안치)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7개 시·도에 희생자 합동분향소 88개소 설치를 완료했다.
다음 달 1일 오전 5시까지 잠정 폐쇄됐던 무안공항 활주로는 완전한 사고현장 수습을 위해 동월 7일 오전 5시까지 연장한다.
사고조사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사고조사관(11명) 및 미국 합동조사 인원(8명)이 현장 출동해 이날부터 개시한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사조위와 미국측 전문가가 모여서 앞으로 일정, 절차, 조사와 관련해 상호 협의를 진행하고, 오늘 공동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는 시험분석센터에서 표면 이물질 세척 완료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비행자료기록장치는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소실된 상태로 발견돼 자료추출 방법 등 기술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주 실장은 "데이터 추출 방법부터 찾아보고 그 안에 온전히 내용이 있는지를 볼 것"이라며 "음성기록장치는 분석 준비가 되는데로 바로 분석에 착수할 것으로 들었는데 오늘 착수할 지는 사조위에 확인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와 관제사 진술 외 다른 경위 파악 수단에 대해서는 "기내 탑재용 항공 일지도 수거했다"며 "여러 정황도 조사를 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객관적이고 전문적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사고 당시 관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사고 당시 관제사 2인이 근무했었고, 어제 사조위에서 관제사를 면담하고 통신기록 전체를 입수해 내용을 토대로 분석 중"이라며 "(사조위서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서)현재 여러 시간대별 어떤 행위가 있었는지는 관제사 진술을 확인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1차 착륙 시도 때 랜딩기어가 작동했다는 목격과 관련해서는 "사조위에서 여러 조사 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시작 단계기 때문에 사조위서 종합해서 조사 과정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활주로 종단안전구역과 관련해서 주 실장은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 점검해 보고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과 관련해서는 "조류 예방을 위한 기준들은 공항과 상관없이 다 지켜져야 하는 규정"이라며 "새를 분산하기 위한 기술적 부분들도 공통으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3일까지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을 운항하는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계통의 정비이력에 대한 전수조사(총 101대)를 실시할 계획이다.
항공사별로 △제주항공 39대 △진에어 19대 △티웨이 27대 △이스타 10대 △대한항공 2대 △에어인천 4대다.
사고 재난피해자 희생자 유가족 1대 1 매칭(지자체 전담관 602명), 숙식(655객실·식당 확보)·비상물품(담요·텐트 등) 지원, 심리 지원(심리전문가 62명), 현장진료소 운영(의사 2명)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d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