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개포 구룡마을 설계 공모 시행...3887세대 건설

'프로젝트서울' 누리집에 공고
내년 3월 31일 결과 발표

포스터.(SH공사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SH공사는 강남구 양재대로 478 일원에 위치한 개포 구룡마을에 대한 설계 공모를 '프로젝트 서울' 누리집에 공고하고, 기본 계획안 및 건축 설계안을 접수받는다고 31일 밝혔다.

개포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강남 일대 개발 등으로 철거민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처한 소외계층 주민들이 이주해 살면서 형성됐다.

이후 1989년 양재대로가 개통하며 개포 구룡마을과 주변 지역 간 물리적 단절을 심화시켜, 불법 무허가 판자촌 등 주거 환경이 악화됐다.

시개발사업의 공동주택 건설 용지는 총 6개 블록으로 △주상복합용지(F1·F2) 2개 블록 △공동주택용지(M·B1·B2·B3) 4개 블록이다. SH공사는 4개 블록(F1·M·B2·B3)을 개발하고, 2개 블록(F2·B1)을 매각해 민간 건설사가 개발하게 한다.

개포 구룡마을에는 공공임대 1896가구, 공공분양 1031가구, 민간분양 960가구 등 총 3887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는 당초 개발계획인 3520가구보다 367가구 증가한 것으로, 서울특별시 '저출생 등 신혼부부 주택 확대 방안'에 맞춰 많은 고품질 주택을 서울에 공급하고자 한다.

설계 공모는 △설계 공모 참여자가 당초 토지이용계획을 근간으로 자유롭게 설계하는 토지이용계획 제안 △SH공사가 개발하는 4개 블록(F1·M·B2·B3) 2,927세대의 설계안 계획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안 접수 마감일은 2025년 3월 21일이며, 이날 공모 심사위원 명단(총 7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모 심사위원회는 3월 28일, 심사 결과 발표는 3월 31일 진행한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개포 구룡마을을 구룡산, 우면산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할 것이라며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을 건립해 원주민과 새로 유입된 인구가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환경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랜 아픔이 있는 개포 구룡마을 주민들이 하루빨리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벗어나 쾌적한 새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도록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