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최고 35층, 1260가구 수변친화 단지로

중랑천 단절 없이 이어진 수변단지 계획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이후 상부에 생태공원

면목동 172-1 일대.(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중랑구 면목동 172-1 일대가 최고 35층, 1260세대 규모의 수변 친화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향후 면목선 신설 역까지 개통되면 인근 지역과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면목동 172-1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에 △중랑천과 연결되는 보행친화도시 구현 △교통·보행 네트워크 재편 △수변 특화 경관 창출 등의 내용을 담아 개발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단지와 중랑천 제방 산책로를 단절 없이 연결하는 보행 친화형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방과 연접한 구간에 공원을 조성하고, 입체 보행로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보행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완료되면, 중랑천 수변으로 직접 연결되는 동선도 확보된다.

여기에 면목동 일대 교통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동일로의 도로 폭을 넓히고 좌회전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변경해 교통 흐름을 개선한다.

또 겸재로2길은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전환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보행-차도 분리 도로로 재정비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한다. 면목선 신설 역에서 중랑천으로 연결되는 보행로도 새롭게 조성된다.

중랑천을 중심으로 자연경관을 살린 수변 특화 단지도 조성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상부에는 생태공원이 조성되며, 중랑천이 한강에 버금가는 수변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수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단지 전면부에는 낮은 건물을 배치하고, 후면부로 갈수록 높이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스카이라인 설계를 적용했다. 수변 인접 주동에는 오픈 발코니를 도입해 경관을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중랑천은 동북권 발전의 핵심 기반 시설이자 자연·생태환경 자원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후 서울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에도 신속통합기획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면목동 172-1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서울 시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48개소 중 90개소(16만 가구)가 기획을 완료했다.

이 중 30개소는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으며, 4개소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2개소가 착공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정비구역 지정 60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5개소를 추가로 완료할 계획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