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자 제외 179명 전원 사망…"내일 블랙박스 분석가능 여부 확인"
[무안 여객기 참사]국내 항공기 사고 중 3번째 큰 인명피해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29일 오전 9시 7분께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 오후 10시 기준 사망자 179명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인명피해는 탑승객 총 181명(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 승무원 6명) 중 사망 179명, 부상 2명으로 전원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가운데 3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부상자는 객실승무원으로 구조돼 서울이대병원(남 1명), 서울아산병원(여 1명)으로 이송됐다.
이대병원으로 이송된 구조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주웅 이대서울병원 병원장은 "이 씨는 오후 5시 34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며 "경추부와 골절 부위 보호하고 운동범위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들은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 안치 중이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유가족과 협의해 외부 이송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안공항 현장 및 전남·광주·서울·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무안공항 활주로는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된다.
사고원인은 항공사고조사관 8명과 항공안전감독관 9명 등이 사고현장에 도착해 초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오전 11시 30분 경 음성기록장치를, 오후 2시 24분 경 비행기록장치를 수거했다. 수거된 블랙박스를 오는 30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해 분석 가능여부 확인할 예정이다.
사고 수습에는 소방(490명), 경찰(455명), 군(340명), 해경, 지자체 등 관계자 1572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현장에는 부산지방항공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사고수습본부가 설치돼 유가족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주요 시간대별 사고 발생개요를 살펴보면 오전 8시 54분 무안공항 관제탑은 활주로 01 방향으로 항공기 착륙을 허가했고, 3분 뒤 해당 항공기에 조류회피 주의 조언을(caution bird activity) 제공했다.
그리고 2분 만에 조종사는 관제탑에 조류충돌로 인한 비상을 선언(MAY-DAY)하고 복행을 실시했고, 활주로 19 방향 착륙을 시도했다.
재차 착륙을 시도하던 비행기는 3분 뒤 랜딩 기어 없이 착륙, 활주로 말단을 이탈해 외벽에 부딪혔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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