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충돌 경보→1분 뒤 조종사 '메이데이'→2분 후 폭발

국토부, 비행기록장치 회수…"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 추가 확보 예정"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으로,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4.12.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조류 충돌 주의 경보가 나온 뒤 3분 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제탑의 조류 주의 경보 1분 뒤 항공기가 '메이데이(조난신호)'를 요청했고, 2분 후 19번 활주로로 착륙하는 과정서 공항 외벽에 충돌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오후 3시 열린 공식브리핑을 통해 "관제탑이 조류 충돌 경보를 보내고 1분 후 항공기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고, 2분 뒤 충돌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관제탑이 조류의 크기, 숫자 등을 보고 경고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 6명이 현장에 도착해 초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원인을 밝힐 열쇠인 블랙박스는 확보했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두 가지로, 그중 FDR를 회수했다. FDR은 비행 중의 항공 정보를, CVR은 조종실에서 발생한 모든 소리를 저장한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사고조사위원회에서 FDR를 수거했다"며 "음성 기록 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인 비행 동선과 음성기록 장치를 보면 좀 더 정확한 사고 원인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