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776병상 신축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훈련원공원 사이에서 훈련원공원 북측 미 공병단 부지로 이전해 신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미 공병단 부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1958년 준공된 국립중앙의료원을 현대화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를 갖춘 도심 내 거점 종합의료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새로 지어질 의료원은 지하 4층, 지상 15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로 건립된다. 일반병동 526병상, 감염 병동 150병상, 외상병동 100병상 등 총 776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 500병상보다 1.5배 확대되어 국가필수의료 총괄기관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상지 남측 훈련원공원에 접한 구역에는 동-서 공공보행통로와 공개공지가 조성돼, 공원과 연계된 녹지 및 보행 공간이 마련된다. 남-북 방향으로도 보행 동선을 연결해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인근 시민들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1923년 개교한 경성소학교는 보존되며, 전시장, 카페, 라운지 등으로 새롭게 활용된다.

보건복지부가 새롭게 신축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은 2025년 설계 및 건축심의를 마치고, 2026년 착공해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공공의료 환경이 한층 더 개선될 뿐만 아니라, 국가공공의료체계의 중심 기관으로서 응급 및 감염병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