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내집마련' 숨통?…서울 PIR '15.2→13년'으로 줄었다

[2023 주거실태] 수도권 PIR 9.3배 →8.5배
생애 첫 내집마련 7.7년, 전년 보다 4개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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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생애 첫 내집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년 8~9개월 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주택을 사려면 8년 이상 소득을 한 푼도 안쓰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전년 대비 1년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6.3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는 연간 소득을 단 한푼도 쓰지 않고 6.3년을 모아야 주택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PIR은 주택 가격에서 연 가구 소득을 나눈 값으로, 1년을 10진법으로 분류한다. 이를테면 0.5배는 6개월, 0.25배는 3개월이 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9.3배에서 8.5배, 광역시 등이 6.8배에서 6.3배, 도지역이 4.3배에서 3.7배를 기록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13배로 전년(15.2배)보다 낮아졌다.

작년 가구주 나이가 만 19~34세인 청년 자가가구의 전국 PIR은 6.0배로 전년(6.7배) 대비 감소했다. RIR는 17.4%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혼인한지 7년 이하 신혼부부 자가가구의 전국 PIR은 5.9배로 전년(6.5배) 대비 감소했고, 임차가구의 RIR은 18.3%로 전년(19.3%)보다 축소했다.

가구주의 나이가 만 65세 이상인 고령 자가가구의 전국 PIR은 9.2배로 전년(10.6배)보다 감소했고, RIR도 29.1%로 전년(30.6%) 대비 줄었다.

고령가구의 경우 자가가구와 임차가구의 주거비부담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다른 특성 가구 대비 월평균 소득(236만 6000원)이 적어 주거비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등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이 15.8%로 전년 16.0%대비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3%(전년 18.3%), 광역시가 15.3%(전년 15%)로 상승했으며, 도지역은 13%로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들어가는 시간은 7.7년으로 나타났다. 전년(7.4년) 4개월이 늘었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 소요 연수는 △2018년 7.1년 △2019년 6.9년 △2020년 7.7년 △2021년 7.7년 △2022년 7.4년 △2023년 7.7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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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주거면적은 36.0㎡로 전년(34.8㎡)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 비율은 3.6%로 전년(3.9%) 대비 0.3%p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수 감소, 주택의 주거면적 증가와 물리적인 시설 개선으로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는 각각 3.01점과 2.99점으로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광역시 등(3.04점), 도지역(3.03점), 수도권(2.97점) 순으로 높았으며, 주거환경 만족도 역시 광역시 등(3.02점)이 가장 높았고, 수도권(2.98점)과 도지역(2.98점)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편, 주거실태조사에 대한 연구보고서는 27일부터 국토교통 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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