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동 채석장 절개지, 최고 22층·850가구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

종암동 125-35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용적률 40% 추가 부여 등 인센티브 제공

종암동 125-35번지 일대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과거 채석장 절개지로 유명했던 서울 성북구 종암동 일대가 최고 22층, 약 850가구 규모의 친환경 주거단지로 변화한다.

서울시는 성북구 종암동 125-35번지 일대의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종암동 125-35번지 일대는 과거 채석장으로 사용하면서 지반이 약해져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균열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이러한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개운산의 자연을 적극 활용한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의 핵심 방향을 '경관과 안전성, 실현 가능성'에 맞춰 단지 설계를 진행했다.

개운산 능선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단지 중앙에 십자형 통경 구간을 배치해 어디서나 개운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약 35m의 급경사 지형을 활용해 테라스형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구 배치는 남동향으로 조정된다.

종암로19길에서 개운산 둘레길로 연결되는 경사형·수직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노약자와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보행 환경이 조성된다.

인접한 종암동 125-1 가로주택정비사업구역과 연계해 보행자와 차량이 안전하게 분리된 도로를 조성한다. 마을버스 회차 공간을 마련하고, 개운산 입구에는 둘레길 이용자를 위한 쉼터를 설치해 주민 편의성을 높인다.

여기에 서울시는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 재개발 지원방안'을 적용했다.

암반 굴토 공사비 부담을 덜기 위해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하고, 용적률을 40% 추가로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도하고, 공공성·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주민 안전과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개발 사례로, 도시 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주거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48곳 중 89곳의 기획을 완료했다. 내년 신림1구역과 여의도한양아파트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앞두고 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