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분당 목련마을, 사업시행자에 'LH' 낙점…"소유자 60% 공공방식 원해"

4일간 온라인 투표 진행, 공공방식 59.4% vs 신탁방식 40.2%
소유자들, LH 사업 추진 신뢰성·안전성·투명성 등 높이 평가

사진은 지난 14일 오전 9시 30분 목련마을 한마음복지관에서 열린 '목련마을 통합재건축 선도지구 설명회' 모습.(목련마을 통합재건축추진위원회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분당 목련마을 빌라단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

22일 목련마을 통합재건축추진위원회(재추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종료된 투표 결과, 공공방식(LH)이 389표(59.4%), 신탁방식(한국토지신탁)이 263표(40.2%)로 LH가 최종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재추위원회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에 걸쳐 예비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소유자 투표를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이뤄진 이번 투표에는 총 1107가구 중 655가구가 참여해 59.2%의 투표율을 보였다.

정해철 목련마을 재추위원장은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투표가 이뤄졌다"며 "재건축 사업이 주민들에게 최상의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LH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상당수 소유자는 공공방식과 신탁방식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사업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중시한 결과로 보인다"며 "LH는 재건축 사업과정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열린 설명회에서 LH는 공공방식 정비사업의 장점으로 △신속한 사업추진 △주민부담 최소화 △전문성과 투명성 강화 △주민의사 반영 보장 등을 내세웠다.

한편,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분당·일산·산본·평촌·중동) 재건축 선도지구 13개 구역(3만 6000가구)을 발표하며 △분당 목련마을 빌라단지(1107가구) △일산 정발마을 2·3단지(262) 등 2개 구역(1369가구)을 별도 정비물량으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이들 구역을 선도지구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원·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