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아파트 26만 가구 집들이…11년 만에 '최저' 물량

올해보다 10만가구 줄어…가을 이사철 전월세 뛰나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4.1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약 26만 가구로, 1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6만 3330가구로 2024년 36만 4058가구 대비 10만 가구 이상의 큰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28% 줄어든 수준으로 2014년(27만 4943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특히 수도권 물량의 상당량을 책임지는 경기도에서만 4만 6000가구가 줄어들고,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가 확인돼 가을 이사철에 임대차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월평균 2만 6000가구 수준이 입주하지만, 하반기에는 월평균 1만 8000가구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가을 이사 철에 해당하는 9~10월의 물량이 연중 가장 적을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해당 시점 전후로 임대차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과 울산, 제주 등에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2025년 입주 물량이 2024년 대비 4462가구 증가(2만 7877가구→3만 2339가구, 월 미정 단지 제외)하지만 경기도에서만 4만 6000가구가 줄어들면서 서울에서의 증가한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가 임박한 1~3월의 매머드급 단지들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가구)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825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등이 있다.

경기에서는 △안양어반포레자연&e편한세상(2329가구) △힐스테이트몬테로이(1318가구) △아크로베스티뉴(1011가구), 인천에서는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1535가구) △송도럭스오션SK뷰(1114가구) 등 대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