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 신축공사 감리비 공공 예치…서울시, 부실공사 근절한다

건축주 눈치 보지 않고 소신 있게 현장감독 업무 수행

(왼쪽부터) 이석기 ㈜건원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 이중열 GBC 개발사업단장(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는 현대자동차(005380)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신축공사 현장에서 감리비를 공공에 예치하고 지급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건축주), 건원엔지니어링(감리자)과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협약식에는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 이중열 GBC 개발사업단장, 이석기 ㈜건원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 사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울시는 '부실공사 없는 안전 서울'을 만들기 위해 민간 건축공사 감리가 건축주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현장감독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축공사 감리비 공공 예치 및 지급 사업을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이다.

건축주가 감리비를 직접 감리자에게 지급하는 방식과 달리, 건축주가 허가권자에게 감리비를 예치하고 허가권자가 감리 업무 수행 여부를 확인한 후 감리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감리자가 건축주와 직접적인 금전 거래 없이 감리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강화해 소신 있는 감리 업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사업 대상은 허가권자가 지정하는 감리 현장과 서울시 또는 자치구 건축심의 대상 현장 중 상주감리 및 책임상주감리 현장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현장에서는 주택법에 따라 시행 중인 제도인데 건축법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아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현대자동차의 감리비 공공 예치 사업 참여 결정은 건설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감리자의 소신 있는 업무 수행을 통해 공사 품질 향상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며 "서울시는 본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정착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관련 법령 개정 협의를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